[인터뷰] “3세대 스마트워크의 개화, iseeUsee가 시작한다” 황희석 글로텍 대표 인터뷰

전자신문과 글로텍 황희석 대표와의 인터뷰 기사 내용(2015년 9월 11일)

20여 년 전 PC라는 단어도 생소했던 시기에 ICT의 비전만을 보고 무모한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있다. 대형건설사 전산실을 다니던 그가 ICT사업에 뛰어들었던 이유는 미래에는 ICT가 모든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였다.

글로텍의 황희석 대표 얘기다. 대기업건설사의 전산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스마트워크의 가치를 발견하고 발 빠르게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꾸렸다. 그리고 모진 풍랑을 겪으면서 20여년의 세월을 보낸 지금, 그는 3세대 스마트워크의 청사진을 그리고 잰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그가 그리는 3세대 스마트워크는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이 융복합된 새로운 ICT다.

황 대표가 그리는 ICT의 미래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 글로텍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A : 국내 최초로 건설 견적시스템을 만든 회사다. 건설업에서 견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제대로 된 견적시스템이 없었다. 이 사업의 유망성을 보고 글로텍을 설립했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Q : 국내 최초로 건설 관련 견적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은 건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인데, IT전문가가 건설을 잘 안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A : 토목공학과를 나와 국내 대표 중견 건설사에 입사했다. 즉 IT전문가는 아니었다. 입사 이후 전산실에 발령을 받았다. 당시 PC라는 용어도 낯선 것은 물론 전국에 전산학과가 몇 곳 없던 시절이었다. 결국 전산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밖에 없었따. 이후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전산 담당 엔지니어로 참여하면서 전산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회사를 나와 글로텍을 창업하고 PC에서 작동하는 견적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몇 년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메이저 건설사에서 이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Q : 최근 건설과 무관한 영상 관련 솦트웨어인 iseeUsee 라는 아이템을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A : 알다시피 지금 건설업계는 불황이다. 결국 우리 회사도 심각한 부침을 겪어야만 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2008년 금융위기에서도 살아남았지만 매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절실히 필요했다. 다변화의 일환으로 제대로 된 협업솔루션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간을 절약하고 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스마트팀워크 솔루션이 산업계 곳곳에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2008년 당시 태동하기 시작한 모바일이 핵심 중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들이 구체화된 소프트웨어가 바로 iseeUsee다. 지난 수년간 개발해 지난해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모바일과 PC를 활용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모듈이다. 그리고 3세대 스마트워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건설관련 시스템을 만들던 회사가 협업솔루션을 만든다는 부분에 대해 의아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건설이란 분야가 모든 산업을 포괄하는 총체적 산업이듯이 건설관련 솔루션도 3D graphics, 통신, 미들웨어, 서버기술, 모델링 등 최첨단 컴퓨팅기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건설관련 시스템 자체가 스마트워크를 필요로 하고 있고 스마트워크의 최종 목적지는 완벽한 협업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Q : 이미 시중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장비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A : 회의용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들은 PC와 PC간의 연결 기능만 제공한다. 모바일과 제대로 연동되는 제품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 모바일을 이용하는 경우는 주로 일방향에 불과하다. 모바일로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강사에게 직접 질문을 하지 못하지 않나.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iseeUsee를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의 이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재해현장이나 건설현장, A/S현장, 의료현장, 금융과 보험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Q : 구체적인 사레를 들려준다면.
A : 각종 재난·재해가 일어나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장거리일 경우 상황 파악이 늦어지기 마련이다. 만약 본사가 서울에 있는데 부산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가정하다. 본사 회의실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때 iseeUsee를 활용하면 현장에 나가 있는 관계자가 모바일로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회의실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하고 그 결과를 현장에 나가있는 관계자에게 바로 얘기한다면 즉각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 금융의 경우 굳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은행 직원과 얘기를 나누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보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통사고가 나면 보험사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운전자가 iseeUsee를 이용해 보험사 직원에게 실시간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동영상을 촬영한다면 굳이 보험사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고 이로 인한 교통 체증도 한결 완화될 것이다.

글로텍의 iseeUsee 기술은 지난 5월에 있었던 국민안전처의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당시 훈련에서 중계 영상으로 글로텍의 iseeUsee 솔루션이 사용됐고 훈련에 참가했던 사람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는 것이 황 대표의 얘기다.

Q : 모바일을 활용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개발의 어려운 부분이 있을 듯한데.
A : 가장 큰 난제는 서버다. 현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야하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기존의 제품들 중에 갑작스런 트래픽충격이나 메모리관리 실패 등의 문제로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나. 따라서 iseeUsee를 제작할 때 서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순수자바를 베이스로 서버를 개발했다. 또 자체적으로 다양한 코덱 기술을 활용해 트래픽 사이즈를 줄이는데 주력했다.

Q : 화상회의분야는 2000년 초부터 상용화가 많이 되었다. iseeUsee는 어떤 강점이 있나?
A : 기존 화상회의는 별도의 영상모니터, 마이크, MCU(분배기) 등과 같은 하드웨어 기반으로 되어있어 구축비용이 고가로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회의실을 중심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기반을 벗어난 SW기반의 화상회의가 등장하고 있지만 PC를 중심으로 한 고정된 장소에서의 회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바일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지만 모바일이 중심이 되어 회의를 주관하는 솔루션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iseeUsee는 개발단계부터 현장과 이동성에 초점을 맞추어 무선네트워크 환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하여 모바일을 포함한 다자간 영상회의에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대표적으로 국민안전처의 스마트 재난상황관리시스템에 해당 기술이 도입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Q : 순수 S/W기반의 화상회의도 많다.
A : 2000년도 중반부터 하드웨어 기반을 탈피하고 순수 S/W기반으로 한 스마트협업의 개념으로 화상회의뿐만 아니라 문서회의, 자료전송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인 자원이 줄어들자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영상의 전송이 지연되고 음성의 끊김 현상이 발생해 커뮤니케이션에 누락이 발생하는 것이다. 비용이 저렴해지고 기능이 다양해져도 화상회의의 목적은 영상과 음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음성은 1~2초만 지연되도 의사전달이 부정확해진다. iseeUsee는 영상과 음성이 분리되어 별도의 모듈로 작동되기 때문에 서로간의 간선이 최소화 되어 각각의 독립적인 품질이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로 깨끗한 음성전달 기술력을 인정받아 외산 C사 제품을 iseeUsee로 윈백한 사례가 있다. iseeUsee의 가장 큰 경쟁력은 5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 엔진과 모든 모듈 및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여 원천 기술을 보유하였기 때문에 해상도 및 네트워크 대역폭을 사용자 환경에 맞게 최적화 할 수 있으며 모든 플랫폼(시스템, 어플리케이션)에 플러그인 형태로 영상회의 기능을 쉽고 빠르게 탑재할 수 있다.

Q : 현재 이 솔루션을 도입하는 곳들이 많은가?
A : 지난해 말에 론칭된 만큼 올해는 기반 마케팅에 충실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부산시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국가기관이나 국책 기관뿐만 아니라 대형 제조업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회사는 A/S를 위한 방안으로 iseeUsee를 이용할 계획이다. 현장에 가서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와 수리 장비를 가지고 오는 것보다 먼저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장비를 가지고 오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이롭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보험사에서 문의가 들어와 현재 논의를 거치고 있고 대학교에서도 교육용으로 iseeUsee 활용방안에 대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Q : 향후 신사업에 대한 구상은?
A : 우선 iseeUsee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여기에 한 단계 더 발전한 ‘찍고’라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동영상을 촬영과 동시에 서버에 녹화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NS 중에 사진만 올리는 사이트도 있지 않나. 우리 솔루션도 그런 식으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서버에 녹화하고 링크 공유도 가능하다. 문자기반의 SNS인 카톡처럼 동영상기반의 SNS플랫폼을 서비스 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우리의 사업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솔루션을 이용해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지 플랫폼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 출처 ] 전자신문 / 이상원 기자

[ 링크 ] http://www.etnews.com/20150914000033